기업/인사

'정해인 화장품' 듀이트리, 지분 47% 매각

듀이트리 문시언 대표 지분 47% 350억원에 이스트브릿지 인수, 중국 성공적 안착 위해 현지 드럭스토어 등 유통망 확보 및 COO 영입, 듀이트리+이스트브릿지 쌍끌이 신화창조 여부 초미의 관심사 등극

최근 로레알이 3CE 브랜드를 보유한 스타일난다의 김소희 대표 지분 100% 인수한 데 이어 사모펀드 운용사인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가 듀이트리 문시언 대표 지분 절반 가까이를 매수했다. 로레알은 전략적 투자자로, 이스트브릿지는 사모펀드로 각각 투자했다. 반면 국내 뷰티 브랜드의 지분을 사들인 두 기업의 공통점은 3CE와 듀이트리의 중국 현지 성공 가능성을 봤다는 데 있다. 업계는 벌써부터 듀이트리와 이스트브릿지의 쌍끌이 신화창조 여부에 관심이 쏠려있다.

듀이트리는 올해 초 배우 정해인을 전속모델로 영입한 후 현재 방영중인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흥행과 함께 ‘정해인 화장품’으로 인기 고공행진을 달리고 있다. 이스트브릿지는 듀이트리의 중국 시장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약 350억원을 투자한다. 



17일 투자은행(BI) 업계에 따르면 5월 11일 듀이트리 문시언 대표는 보유 지분 47%를 이스트브릿지에 매각했다. 이스트브릿지 인수 금액은 약 350억원으로 신주 150억원, 구주 200억원이다. 

이스트브릿지는 듀이트리 값어치를 750억원으로 책정하고 절반 가까운 지분에 350억원을 투자한 것. 듀이트리와 이스트브릿지는 현재 보유주를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이사회 구성원을 각 사별 3명씩 6명으로 구성한다. 공동 경영의 밑그림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이스트브릿지는 중국에서 듀이트리 브랜드 육성을 위해 인도네시아 11번가 대표를 지냈던 이준성 대표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했다. 유통채널 진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중국 상하이 대형 화장품 판매대행사 Y&F와 계약을 체결했고 왓슨스, 매닝스 등 드럭스토어에 입점할 예정이다. 

이스트브릿지의 이번 투자는 ‘정해인’ 특수 효과를 톡톡히 본 듀이트리의 가능성을 봤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정해인을 전속모델로 발탁한 이후 듀이트리 매출은 두 배나 상승했다. 정해인을 등에 업고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각인했다. 이번에 투자한 이스트브릿지 역시 큰 수혜가 전망된다.

한편, 듀이트리는 문 대표가 2010년 설립했다. LG생활건강에서 근무했던 이력을 지닌 문 대표는 2001년 신설된 LG생환건강 화장품 사업부에서 연구와 마케팅을 도맡았던 화장품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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