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알렌 정입니다. 2월에 예정됐던 시카고, 라스베가스, 한국 출장을 보류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연초에 계획했던 사업들이 연기(delay)되는 건 아닌지… 예정대로라면 이 글을 쓸 시점이면 한국에 있었을 시간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대구, 부산의 거래처와의 연락도 무척 조심스러운 요즘입니다.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겠지만 항상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이 주어지기 때문에 뒤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약 15년 전, 미국 라스베가스를 여행하면서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있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지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가고 넓은 평야와 호수에 소금이 새하얗게 덮여 있는 곳. 계곡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아서 지구의 육지 가운데 가장 낮은 곳입니다. 물과 그늘이 없어서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고 생명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곳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누구나 겪게 되는 어려운 시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네바다주에 위치한 ‘죽음의 계곡’을 빗대어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럼 내겐 죽음의 계곡을 건넌 시기가 언제였을까
2000년 중반부터 디지털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고객들은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쉽게 검색하고 소유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온라인 세일즈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이죠. 저 역시 이베이를 통해 온라인 세일즈를 시작하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만 해도 다른 경쟁업체처럼 투자 여력이 없어서 렌트비나 다른 지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온라인 세일즈는 오프라인보다 경쟁이 몇백 배는 더 치열한 곳이었습니다. 분명 경쟁업체보다 더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나아지지 않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는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를 아는데 꼬박 3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바로 마케팅의 부재였습니다. “아무리 좋은 정보라도 듣지 않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이후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제품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적은 비용으로 큰 파급효과를 노리기에는 온라인 마케팅이 적격이었습니다. 캐나다와 미국뿐만이 아니라 유럽까지 제품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이 조금 나아지기는 했지만 마케팅 진행에 비해서 매출이 특별히 나아졌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젊은 멘티들을 마주하면 그들의 간절함과 열정을 느낍니다. 예전 그들의 나이 때부터 제 사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필자도 늘 했었습니다. 하지만 목표는 늘 분명하지 않았고 단순히 성공하리라는 자신감만 있었을 뿐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했고, 특히 방향키를 제시해준 사람 없이 달려야 했습니다. 지금도 목표를 향해 달려가지만 그때의 ‘간절함’을 단 한 번도 잊어본 적이 없습니다. 지금 멘티들의 열정을 보면 10년 전 제 생각이 납니다. 어떤 조언을 할까 고민을 하다가, 처음 멘티들을 만난 날, 첫 번째로 던진 조언입니다. “먼저 나를 알려라, 그리고 소셜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라.” 소셜미디어는 자유로운 의사소통과 정보 공유, 그리고 인맥 확대 등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생성하고 강화해주는 온라인 플랫폼입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트위터 등이 대표적이죠. 파급효과가 상당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사용합니다. 온라인 마케팅은 오프라인 마케팅에 비해 비용은 적게 들면서 효과는 더 크다 보니 많은 사람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를 강조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브랜딩 하는 가장 효율
지난해, 서울에서 해외 취업 및 창업 강연을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지난 10여 년간 여러 대책을 내놓고 몇 년 전부터는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청년실업률은 회복은커녕 역대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많은 청년들이 국내 취업이 아닌 창업 혹은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강연에서도 다수 청년들의 열띤 반응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강연 후 청년들과 대화 하면서 여러 면에서 안타까웠습니다. 현재도 캐나다에서 멘토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그들의 부족한 정보가 참 아쉬웠고요. 그래서 실질적이고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듣기 원하는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진행하는 과정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우선 해외 취업을 진행하는 시작 점입니다. 대부분 과정이나 방법을 알지 못해서 해외 취업을 알선하는 정부 기관과 중개업체 문을 두드립니다. 그들의 말만 듣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비행기에 몸을 싣습니다. 막상 해외로 나가면 전혀 다른 환경에서 낮은 연봉과 알고 있는 업무와는 전혀 다른 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현지 업체 정보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에
CES 2020에 다녀왔습니다. 올해 약 18만 명이 넘는 참관객이 몰리면서 참여 기업들이 사업 창출의 기회를 모색했으리라 봅니다. 이번 행사를 참관하면서 가장 놀랐던 부분은 삼성·현대·LG와 같은 세계적 기업과 함께 약 300여 개의 많은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이 참가한 점입니다. 유통 전문가인 제가 CES에 간 이유는 기존 고객사와의 소통과 한국 기업의 제품을 한곳에서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세계 각지에서 참가한 해외 스타트업과 비교를 해보고 싶었습니다. 접근성이 좋은 전시관은 역시 대기업의 차지였습니다. 특히 Tech East에는 많은 인파가 몰렸습니다. 같은 Tech East여도 South Hall 2층은 상대적으로 적은 인파가 찾았으며, 남쪽의 South Plaza는 정말 한산했습니다. Tech West는 스타트업 전용관 ‘유레카 파크’가 있어 꽤 많은 인파가 몰렸지요. 물론 Tech East에 견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전시회는 한 해 새로운 트렌드 리뷰를 확인하고 혁신 제품을 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런 내용은 사전에 수많은 전문가의 분석 자료를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그보다 전시회는 현지인 혹은 바이어나 투자자의
미국의 한 심리학자는 인간생존에 꼭 필요한 욕구 중의 하나로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망’을 꼽았습니다. 남에게 인정받는다면 삶의 기쁨을 느끼고 이런 욕구가 충족되면 자신감이 자라나며 또한 성취감이 생겨나겠죠. 소셜미디어 채널은 이런 욕구를 풀 수 있는 공간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습니다. 무슨 음식을 먹고 어디에 놀러 갔으며, 자신이 어떤 물건을 샀는지 자기 자신을 과시하는 글을 찾는 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입니다. 간혹 이러한 글이 인간관계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지만 어쨌든 소셜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자기 자신을 과시하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 일상의 미세 트렌드가 많은 사람에게 호응을 얻고 공유하는 공간은 명소가 되고 맛집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호응을 우리는 "좋아요"의 개수로 평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요. 소셜미디어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좋아요"의 개수는 무척 중요합니다. 사실 "좋아요" 하나 누르는 것은 어려운 일도 아니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 확률이 훨씬 높아집니다. 팔로워 한 명이 누른 "좋아요"로 인하여 그의 친구들이 볼 확률이 높아지고 그들 중 한 명이라도 또 "좋아요"
세계 유통업계에서 시어스(Sears) 스토어의 파산 충격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한때 3500개에 달했던 미국 내 시어스 매장이 문을 닫자 미국 사회는 경악했고, 한국 유통업계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지난해 사상 최초로 이마트가 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내고, 새벽 배송 전쟁이 한창이라는 뉴스를 접하면서, 토론토에 마지막 남은 시어스 스토어가 문을 닫았던 때가 기억납니다. 1950년대부터 북미 유통업계의 독보적 존재였던 시어스는 결국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사실 그전부터 이러한 징조가 보였고 어쩌면 생각보다 오래 버틴 거였는지도 모릅니다. 시어스는 카달로그 판매 방식을 통해 그 당시에는 파격적인 방법으로 성장했던 대형 유통매장이었습니다. 1960년대부터 많은 제품을 취급하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북미 최고의 유통업체였습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급변하는 유통시장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명확하게 하지 못했고, 후발 주자인 월마트나 코스트코가 영역을 확장할 때도 트렌드를 읽기보다는 최고의 자리라는 현실에 안주했습니다. 그렇다보니 시어스만의 특수성을 잃어버렸습니다. 병풍과 사업은 펼치면 넘어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최고의 위치에서 열정이 넘칠 때 주의해야
온라인 세일즈가 대세인 시대가 되었습니다. 오프라인 스토어에서 가격할인 때문에 구름 인파가 몰리는 건 옛날이야기가 되어버렸지요.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많은 사람이 온라인 세일즈에 관심을 가졌다면 지금은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하나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회고해보니 수많은 판매자들이 온라인 세일즈 시장에 뛰어들었고 그들보다 일찍 온라인 세일즈를 시작해 어느덧 10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초기에 온라인 세일즈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소비 트렌드를 분석하고 그것을 토대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었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비즈니스 세계와 그보다 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생활방식과 문화, 소비 트렌드를 충분히 예측해 제대로 된 전략을 짜야 했습니다. 그런 고민 끝에 당시 생소했던 온라인 마케팅을 진행하면서 남 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경쟁력을 쌓는다는 것은 곧 트렌드를 선점하고 소비자 행동을 예측하는 것입니다.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전략을 짜고 준비하는 것이 언제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였습니다. 실제 미래시장 변화를 예측하는 통찰력이 필요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온라인 마케